♡존경하는 벗님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몇가지 일로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여러모로 소홀해지고 집중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 당분간 활동을 접으려합니다
모든 벗님들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존경하는 벗님들 사랑합니다.
'비옥취사(比玉聚沙)'라는 말이 있습니다.
'옥을 모아놓고 모래를 쌓는다'는 이 말은 조선조 명신인 유성룡이 친구를 사귐에 군자와 소인이 다르다면서
"군자지붕 여비옥(君子之朋 如比玉),
군자들의 친구 관계는 옥이 모이는 것과 같다.
온호기상친 율연이자수(溫乎其相親 栗然而自守),
서로 친하기가 따듯하면서 엄격하게 자기를 지키기 때문이다.
소인지당 여취사(小人之黨 如聚沙),
소인들의 친구 관계는 모래를 모아놓은 것 같다.
시언잡답 불택정조(始焉雜沓 不擇精粗),
처음 만나서는 서로 잘 섞이며 부류를 가리지 않고 잘 사귀지만 종언이진즉 석연이상이(終焉利盡則 釋然而相離),이해관계가 다하면 얼음이 녹듯이 서로 갈라진다."라고 한데서 생긴 말입니다.
진정한 친구란 이해관계를 떠나서 사귐이 이어지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그런 친구 하나만 두어도 성공한 삶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친구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입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친구라 해도 오래 만나기 위해서는 너무 가깝지도 또 너무 멀지도 않은 지혜로운 거리유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른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법칙입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우화에는
고슴도치를 통해 이 불가근불가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날씨가 추워지면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서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만 서로의 가시에 찔려서 다시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추위를 막을 수 없으니
다시 다가서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추위를 덜 느끼면서도 상처를 입지 않을 서로에게 편안한 적당한 거리를 찾아내 그 거리를 잘 유지하며 한겨울의 추위를 견딘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말고 너무 멀리하지도 않으면서
친구를 위해주고 배려해 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화이부동 동이불화(和而不同 同而不和)'라는 공자의 말씀 또한 좋은 친구는 서로 화합하나 부화뇌동하지 않는 관계이고 부화뇌동은 하면서도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는 친구라 할 수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좋은 친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도록 내가 먼저 애써야겠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쓸 돈이 없어서 아쉽고
죽을 때는 다 쓰지 못해서 아쉽다고 합니다.
어쩌면 살아있을 때는 돈을 버느라고 돈 쓸 시간이 없어서일 지도 모르고 나이 들어서는 자손에게 남겨줄 생각에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지도 모릅니다.
쓰기 위해 벌면서도 버느라고 못 쓰고
벌어놓고도 남겨주기 위해 못 쓰는 게 현실인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벌어 놓은 돈 다 쓰고 죽자는 말까지 하는 세상이 됐는데 그건 재산을 남겨두면 남은 자식들의 다툼을 불러올 수 있기도 하지만
부모 생각과 달리 자식들은 받을 거 당연히 받는 것이니 그리 감사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탓도 있을 겁니다.게다가 요즘은 수명이 점점 길어지니 젊어서 번 돈으로 죽을 때까지 쓰는 것도 쉽지 않고, 또 건강을 돌보지 않고 버느라 애쓰다보니 나이 들어 병원비로 다 충당하고 마는 일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좀 덜 벌더라도 먼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일입니다.
중국의 한 재벌이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는데 그가 남긴 유산이 무려 19억 위안, 한화로 380억이나 되었습니다.그 후 미망인은 남편의 운전기사와 재혼을 했는데, 운전기사가 행복해 하며 "전에는 내가 왕 사장님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왕 사장님이 나를 위해 계속 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답니다.
누가 누굴 위해 일하는 것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고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최고급 핸드폰 기능 중 70%는 못 쓴다고 합니다.
최고급 승용차의 속도 중 70%는 불필요하다고 합니다.
초호화 별장 면적의 70%는 비어 있다고 합니다.
사회활동의 70%는 의미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집안의 생활용품 중 70%는 놓아두기만 하고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평생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70%는 다른 사람이 쓰거나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고 합니다. 결국 30%를 쓰기위해서 힘들여가며 100%의 노력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앞만 보고 위를 향해 한가지에만 온 힘을 다하지 말고 가끔은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뒤도 돌아보고 아래도 보며,경우의 수를 따지며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것보다는 단순하게 간단하게
그리고 돈 보다는 건강을 먼저 챙기며 사는 것이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거스르며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내 주머니보다는 남의 주머니도 보며 집착하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원하는 행복은 찾아 나서지 않아도 제 스스로 찾아들지 않을까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이 내 자신입니다.
내 자신을 위해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후회를 남기진 않을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웃을 수 있는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또 어울려 살다보면 늘 좋은 관계만 이어갈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다툼 한 번 없을 것처럼 보이던 사이도 별 일도 아닌 것 때문에 한 순간에 틀어지기도 하고 좋았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삶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야 혼자만의 문제일 수 있지만 관계의 문제는 반드시 대상이 있게 마련이니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해결하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허리를 굽히며 자신을 낮춰야 하는데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이 대우 받는 걸 마다하지 않고 어떤 일에서든지 자신이 앞서고 이기는 걸 좋아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는 걸 전쟁에 비유하며 어려서부터 남을 이기기 위해 싸움의 기술을 터득하는데 온 힘을 다하는 것이 현실입니다.하지만 이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화합인데 좋은 관계를 만들고 지속하기 위해선 이기는 것보다는 화해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갈등과 불화를 수습하고 가라앉히는 일이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건 왜일까요?
거기엔 자존심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화해를 위해선 자신을 낮추고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걸 자신이 지켜야할 자존심이 상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고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고도 하듯이 작은 것을 버리고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작은 것에 연연할 이유가 없고 자존심 하나에 매달려 삶을 그르칠 이유 또한 없습니다.화합과 화해를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 지혜롭게 사는 방식입니다.
어느 노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그 후에 할머니는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기만 했습니다.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말 한마디를 안 하니 할아버지는 무척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머니의 말문을 열게 할지 곰곰이 생각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마른빨래를 개서 옷장 안에 넣고 나가자마자
옷장 문을 열고 무언가를 열심히 뒤적뒤적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본 할머니는 저렇게 헤집어 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내 몫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뭘 찾으시는데 그러오?"
그러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화해 요청에
할머니도 따라 웃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싸움의 기술이라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해의 기술입니다.
살아간다는 건 무엇보다도 큰 축복이면서도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는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자고나면 바뀌고 거기에 맞춰 생각도 시각도 달리해야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먹고 사는 일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으니 누구나 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뾰족한 해결책을 찾는 일은 더 힘드니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행복회로(回路)'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 지금 당장 힘든 일을 합리화 내지는 다른 이유를 대며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치부하는 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三抛)세대들의 불투명한 미래가 만들어낸 '행복회로'는 불행한 상황을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회로라는 뜻으로힘들고 지친 상황 또는 해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야근이 많아 녹초가 된 상황에서도 '월급은 적은데 야근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어 고맙다'면서 행복하게 생각하거나,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을 포기했으면서도 '결혼은 안 하면 책임도 줄고
부모님께 손 벌릴 일이 없으니 행복하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불행하다고 우울해하기보다 더 나아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노력 대신에 '행복회로'를 돌린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고더 큰 문제는 그런 생각이나 행동이 잠시 위안은 될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원치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현실과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자신의 생각 사이에서 생기는 괴리(乖離)가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더 불행의 늪으로 몰아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행복회로를 풀가동하며 자기 최면에 빠지듯 행복하다 여길 게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고 최선입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사회든 힘이 들더라도 안 좋으면 좋게 만들고 잘못 됐으면 고쳐야 꿋꿋하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사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무엇보다도 몸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생각도 지식도, 영혼도 마음도 모두 우리 몸속에 있는 것이니 튼튼한 집에서 살아야 편안한 것처럼 그것들 모두가 건강한 몸에 있어야 제 역할을 다 하고 가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망가지고 부서진 집에서 살 수 없는 것처럼 몸이 아프거나 부실하면 아무리 많이 알고 좋은 생각을 품고 살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망가진 집에서 살고자 한다면 먼저 집을 고쳐야 하는 것처럼 건강이 안 좋아 몸이 부실하면 그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가 박완서의 말입니다.
젊었을 때는 건강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 다하며 지냈지만 하나 둘 나이가 들면서 몸은 힘들어하며
'이제 그만해라' 또는 '좀 쉬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 탓, 시간 탓을 하며 몸을 더 힘들게 하다가 결국엔 일도 시간도 다 쓸데없는 것이 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생각이나 마음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지만 몸은 오직 현재만을 지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곧 자신임을 알고 몸 돌보기를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그만큼 몸은 더 견뎌야 하는데
그 몸이 부실해지고 건강을 잃게 되면 자신도 힘들겠지만 대신 돌봐줘야 할 가족과 주변에 큰 부담을 주고 힘들게 만드니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은 곧 가족과 주변을 돌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목한 가정도, 좋은 관계도 그리고 사랑도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합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건실제(失健失諸)라, 건강을 잃는 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자신의 건강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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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德松 黃斗鎭 拜上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몇가지 일로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여러모로 소홀해지고 집중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 당분간 활동을 접으려합니다
모든 벗님들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존경하는 벗님들 사랑합니다.
'비옥취사(比玉聚沙)'라는 말이 있습니다.
'옥을 모아놓고 모래를 쌓는다'는 이 말은 조선조 명신인 유성룡이 친구를 사귐에 군자와 소인이 다르다면서
"군자지붕 여비옥(君子之朋 如比玉),
군자들의 친구 관계는 옥이 모이는 것과 같다.
온호기상친 율연이자수(溫乎其相親 栗然而自守),
서로 친하기가 따듯하면서 엄격하게 자기를 지키기 때문이다.
소인지당 여취사(小人之黨 如聚沙),
소인들의 친구 관계는 모래를 모아놓은 것 같다.
시언잡답 불택정조(始焉雜沓 不擇精粗),
처음 만나서는 서로 잘 섞이며 부류를 가리지 않고 잘 사귀지만 종언이진즉 석연이상이(終焉利盡則 釋然而相離),이해관계가 다하면 얼음이 녹듯이 서로 갈라진다."라고 한데서 생긴 말입니다.
진정한 친구란 이해관계를 떠나서 사귐이 이어지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그런 친구 하나만 두어도 성공한 삶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친구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입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친구라 해도 오래 만나기 위해서는 너무 가깝지도 또 너무 멀지도 않은 지혜로운 거리유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른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법칙입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우화에는
고슴도치를 통해 이 불가근불가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날씨가 추워지면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서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만 서로의 가시에 찔려서 다시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추위를 막을 수 없으니
다시 다가서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추위를 덜 느끼면서도 상처를 입지 않을 서로에게 편안한 적당한 거리를 찾아내 그 거리를 잘 유지하며 한겨울의 추위를 견딘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말고 너무 멀리하지도 않으면서
친구를 위해주고 배려해 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화이부동 동이불화(和而不同 同而不和)'라는 공자의 말씀 또한 좋은 친구는 서로 화합하나 부화뇌동하지 않는 관계이고 부화뇌동은 하면서도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는 친구라 할 수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좋은 친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좋은 관계를 이어가도록 내가 먼저 애써야겠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쓸 돈이 없어서 아쉽고
죽을 때는 다 쓰지 못해서 아쉽다고 합니다.
어쩌면 살아있을 때는 돈을 버느라고 돈 쓸 시간이 없어서일 지도 모르고 나이 들어서는 자손에게 남겨줄 생각에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지도 모릅니다.
쓰기 위해 벌면서도 버느라고 못 쓰고
벌어놓고도 남겨주기 위해 못 쓰는 게 현실인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벌어 놓은 돈 다 쓰고 죽자는 말까지 하는 세상이 됐는데 그건 재산을 남겨두면 남은 자식들의 다툼을 불러올 수 있기도 하지만
부모 생각과 달리 자식들은 받을 거 당연히 받는 것이니 그리 감사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탓도 있을 겁니다.게다가 요즘은 수명이 점점 길어지니 젊어서 번 돈으로 죽을 때까지 쓰는 것도 쉽지 않고, 또 건강을 돌보지 않고 버느라 애쓰다보니 나이 들어 병원비로 다 충당하고 마는 일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좀 덜 벌더라도 먼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일입니다.
중국의 한 재벌이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는데 그가 남긴 유산이 무려 19억 위안, 한화로 380억이나 되었습니다.그 후 미망인은 남편의 운전기사와 재혼을 했는데, 운전기사가 행복해 하며 "전에는 내가 왕 사장님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왕 사장님이 나를 위해 계속 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답니다.
누가 누굴 위해 일하는 것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고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최고급 핸드폰 기능 중 70%는 못 쓴다고 합니다.
최고급 승용차의 속도 중 70%는 불필요하다고 합니다.
초호화 별장 면적의 70%는 비어 있다고 합니다.
사회활동의 70%는 의미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집안의 생활용품 중 70%는 놓아두기만 하고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평생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70%는 다른 사람이 쓰거나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고 합니다. 결국 30%를 쓰기위해서 힘들여가며 100%의 노력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앞만 보고 위를 향해 한가지에만 온 힘을 다하지 말고 가끔은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뒤도 돌아보고 아래도 보며,경우의 수를 따지며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것보다는 단순하게 간단하게
그리고 돈 보다는 건강을 먼저 챙기며 사는 것이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거스르며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내 주머니보다는 남의 주머니도 보며 집착하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원하는 행복은 찾아 나서지 않아도 제 스스로 찾아들지 않을까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이 내 자신입니다.
내 자신을 위해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후회를 남기진 않을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웃을 수 있는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또 어울려 살다보면 늘 좋은 관계만 이어갈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다툼 한 번 없을 것처럼 보이던 사이도 별 일도 아닌 것 때문에 한 순간에 틀어지기도 하고 좋았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삶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야 혼자만의 문제일 수 있지만 관계의 문제는 반드시 대상이 있게 마련이니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해결하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허리를 굽히며 자신을 낮춰야 하는데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이 대우 받는 걸 마다하지 않고 어떤 일에서든지 자신이 앞서고 이기는 걸 좋아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는 걸 전쟁에 비유하며 어려서부터 남을 이기기 위해 싸움의 기술을 터득하는데 온 힘을 다하는 것이 현실입니다.하지만 이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화합인데 좋은 관계를 만들고 지속하기 위해선 이기는 것보다는 화해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갈등과 불화를 수습하고 가라앉히는 일이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건 왜일까요?
거기엔 자존심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화해를 위해선 자신을 낮추고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걸 자신이 지켜야할 자존심이 상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고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고도 하듯이 작은 것을 버리고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작은 것에 연연할 이유가 없고 자존심 하나에 매달려 삶을 그르칠 이유 또한 없습니다.화합과 화해를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 지혜롭게 사는 방식입니다.
어느 노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그 후에 할머니는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기만 했습니다.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말 한마디를 안 하니 할아버지는 무척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머니의 말문을 열게 할지 곰곰이 생각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마른빨래를 개서 옷장 안에 넣고 나가자마자
옷장 문을 열고 무언가를 열심히 뒤적뒤적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본 할머니는 저렇게 헤집어 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내 몫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뭘 찾으시는데 그러오?"
그러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화해 요청에
할머니도 따라 웃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싸움의 기술이라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화해의 기술입니다.
살아간다는 건 무엇보다도 큰 축복이면서도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는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자고나면 바뀌고 거기에 맞춰 생각도 시각도 달리해야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먹고 사는 일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으니 누구나 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뾰족한 해결책을 찾는 일은 더 힘드니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행복회로(回路)'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 지금 당장 힘든 일을 합리화 내지는 다른 이유를 대며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치부하는 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三抛)세대들의 불투명한 미래가 만들어낸 '행복회로'는 불행한 상황을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회로라는 뜻으로힘들고 지친 상황 또는 해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야근이 많아 녹초가 된 상황에서도 '월급은 적은데 야근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어 고맙다'면서 행복하게 생각하거나,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을 포기했으면서도 '결혼은 안 하면 책임도 줄고
부모님께 손 벌릴 일이 없으니 행복하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불행하다고 우울해하기보다 더 나아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노력 대신에 '행복회로'를 돌린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고더 큰 문제는 그런 생각이나 행동이 잠시 위안은 될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원치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현실과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자신의 생각 사이에서 생기는 괴리(乖離)가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더 불행의 늪으로 몰아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행복회로를 풀가동하며 자기 최면에 빠지듯 행복하다 여길 게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고 최선입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사회든 힘이 들더라도 안 좋으면 좋게 만들고 잘못 됐으면 고쳐야 꿋꿋하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사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무엇보다도 몸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생각도 지식도, 영혼도 마음도 모두 우리 몸속에 있는 것이니 튼튼한 집에서 살아야 편안한 것처럼 그것들 모두가 건강한 몸에 있어야 제 역할을 다 하고 가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망가지고 부서진 집에서 살 수 없는 것처럼 몸이 아프거나 부실하면 아무리 많이 알고 좋은 생각을 품고 살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망가진 집에서 살고자 한다면 먼저 집을 고쳐야 하는 것처럼 건강이 안 좋아 몸이 부실하면 그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가 박완서의 말입니다.
젊었을 때는 건강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 다하며 지냈지만 하나 둘 나이가 들면서 몸은 힘들어하며
'이제 그만해라' 또는 '좀 쉬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 탓, 시간 탓을 하며 몸을 더 힘들게 하다가 결국엔 일도 시간도 다 쓸데없는 것이 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생각이나 마음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지만 몸은 오직 현재만을 지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곧 자신임을 알고 몸 돌보기를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그만큼 몸은 더 견뎌야 하는데
그 몸이 부실해지고 건강을 잃게 되면 자신도 힘들겠지만 대신 돌봐줘야 할 가족과 주변에 큰 부담을 주고 힘들게 만드니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은 곧 가족과 주변을 돌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목한 가정도, 좋은 관계도 그리고 사랑도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합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건실제(失健失諸)라, 건강을 잃는 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자신의 건강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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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松 黃斗鎭 拜上